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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포토뉴스] 정말 이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순천시, 국회의원과 도의회의장의 의전서열을 시의장보다 낮게 배치해 논란
정순종 기자   |   송고 : 2024-06-08 07:47:54

대한민국 각급 의전행사에서의 참석 인사에 대한 의전서열(좌석배치)의 기준은 헌법, 정부조직법, 국회법, 법원조직법 등 법령에서 정한 직위 순서를 서열 기준으로 정하여 좌석배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거사의 성격에 따라 좌석배치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대한민국 불문의 의전서열 1위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여 연설할 때는 국회의장 석 아래에 위치해 있는 연설대에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격이 국회의장보다 낮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행정부(대통령)의 국회 존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입니다. 따라서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하여 연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의전서열에서 1위입니다.

 

대한민국 공식 의전서열 리스트, 부동의 1위인 대통령부터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 여당 대표, (교섭단체인) 야당 대표, 국회 부의장, 감사원장, 부총리...중략... 각 국무위원(장관), 각군 대장(장관급), 국회의원(상임위원장), 대법관, 헌재재판관...중략... 국회의원(차관급, 63위) 등의 순입니다.

 

그런데 국무위원(장관급)인 서울특별시장과 차관급인 광역자치단체장(시 도지사)은 리스트에 없습니다. 역시 장차관급인 국립대학교 총장들도 리스트에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국가의 의전서열은 정치인 위주입니다. 선거라는 절차로 뽑혔을 뿐 서울시장, 부산시장, 각 시 도지사는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사회주의 국가의 의전서열은 주요인사 사망 시 호명되는 장례위원 순입니다. 그런데 이들도 역시 정치인들입니다.

 

그렇다면 광역단체장보다 낮은 최하위 선출직인 기초단체장은 어떨까요. 설명이 필요없이 당연히 리스트에 없습니다. 만약 시.군.구의 기초 단위에서 (단합대회 등 사적행사가 아닌)국가의 공식행사가 열린다면 그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마땅히 의전서열 1위입니다. 다만, 인근 여수시나 광주광역시처럼 국회의원이 여럿이라면 선수를 따지고, 만약 선수마저 같다면 나이 등의 일반적인 사회 통념상의 기준을 따르면 됩니다.

 

 

이제 순천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순천시에서는 지난 6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산화해 가신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예우하는 현충일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십시요. 주최측인 시장이 "내가 상석에 앉을거야"고 하면 달리 도리가 없을 겁니다. 덧붙여, 대통령이 도청을 방문하면 대통령이 도지사보다 의전서열이 앞서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도지사가 시군청을 방문하더라도 시군수보다 의전서열이 앞서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시장이야 그렇다치고, 시의장. 시의장은 시의원 선출 시 동네에서는 직선으로 뽑혔지만 의장이 될 때는 동료 의원들에 의해 호선으로 뽑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출직이 임명직에 우선합니다. 그런데,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독립된 헌법기관이자 차관급인 국회의원보다 상석에 앉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방정치인 중 의전서열이 도지사 다음인 도의회 서동욱 의장은 아예 네번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격을 따지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날도 아니고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이므로 '예'가 가장 중요할 터, 당연히 작은 예법에도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모든 '곳'에는 위계질서가 있습니다.

 

이거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먼저 예우를 해줬을 때 자신도 예우를 받는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상대를 무시해 순간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는 몰라도 길게 보면 자신에게 손해입니다. 특히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비토를 떠나 이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과거 서갑원 전 의원과의 의전에서 비롯된 갈등에 이어, 지난 해  3.1절 행사 때 소병철 의원의 봉변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것은 비단 저 뿐일까요? 어찌 되었든 저 생각은 이렇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포토뉴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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