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
신 후보는 오늘 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김문수후보를 돕고 있는 한 선거운동원의 무려 23년 전 미혼시절의 일탈을 문제삼아, 마치 김 후보의 도덕성과 연결하여 흠집을 내려는 듯 작심 폭로했다. 그런데 선거운동원은 후보와 일정 부분 정치 철학이나 가치관을 공유하여 행보를 같이 할 뿐 공인이 아니다. 알권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정치공세에도 금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운동원은 직책을 불문하고 타 후보로부터 신상에 관한 중대한 개인정보 등을 공개 당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추상같은, 전직 검사장이기도 하였던 신 후보가 이러한 인격권 침해를 모를리 없을 터, 많은 시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 후보는 관권선거 의혹으로 민주당의 소병철 현 국회의원과 같은 당의 국회의원 후보였던 손훈모 변호사로부터 고발당한 현직 순천시장(노관규)의 수혜자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노시장은 "낙하산으로 공천되서 4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내고도 지지율 20프로 이쪽저쪽인 소병철후보나 민주당, 국민의당, 민생당, 무소속 등을 전전하며 선거때만 되면 출마하고도 지지율 15프로 이쪽저쪽인 손훈모 후보의 절박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근거도 없이 신 후보와 겨룰 상대 후보들을 사정없이 평가절하하고서는 (당시 소 후보가 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겨우 한달여 활동한 신성식 후보가 1등을 달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괴로웠을 것"이라며 신 후보를 추켜세우며 은근히 자신의 위세를 과시한 듯 했다.
그러면서 "왜 순천시민은 많은 권한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모든 걸 좌지우지한 현 의원인 소병철을 지지하지 않는지, 손훈모는 수많은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음에도 왜 늘 지지도가 그 상태인지..."라고 조롱했다. 주지하는 바, 당시 소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도 "시민들이 지지하지 않는지..."라며 자신의 희망(?)으로 보이는 허상을 사실인 양 호도하였고, 손 후보에게는 아예 '후보'라는 존칭도 생략하여 "왜 늘 지지도가 그 상태('모양'의 다른 표현으로 읽힘)인지..."라며 인격까지 모독하여 표현했다.
이러한 계산된 의도가 있는 노 시장의 메세지가 노리는 공통점은, 당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소 후보를 공개 저격함으로서 그 반사이익을 누가 볼 것인가 이다. 답은 두 말하면 잔소리로, 불문가지이다.
이에 앞서 노 시장은 "새시대, 새인물, 새바람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혜성처럼(?) 나타난 신성식후보가 왜 압도적 지지(?)를 받는지도 분석해서 대책을 세우는 게 당연한 일일 겁니다"라며, 마치 '압도적 지지'가 기정 사실인 양 신 후보를 띄웠다. 만약 이 부분이 공직선거법위반이 아니라고 부인한들 연결되는 하나의 문장에서 두 후보에게 "분석해서 대책을 세우는 게 당연하다"고 조언한 부분 역시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