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순천시의 민주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있는 본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레이스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낙마하게 된 손훈모 변호사를 만나 저간의 사정과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기자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손 변호사 "지난 8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쓰레기 소각장 문제로 투쟁하는 과정에 총선 일정까지 겹쳐 매우 힘들었는데, 지친 몸과 고단한 마음을 추스리는데 시간을 좀 할애했다가 요즘은 우리 지역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지원 유세에 적극 동참하여 돕고 있다"
기자 "참 아픈 질문인데, 그러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는가?"
손 변호사 "오래전부터 친분이 매우 돈독한 순천(을)의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집권여당의 힘있는 이정현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자 도와달라며 간절히 SOS하여 일상으로의 복귀를 좀 늦추고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상대가 여당에서 당 대표까지 한 거물급 후보이지만 권 후보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자 "손 변호사와 겨룬 순천(갑)의 김문수 후보에게서는 SOS가 없었는가?"
손 변호사 "김 후보는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높아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도와달라는 진심어린 진정성있는, 직접적인 부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은 잊었다. 김 후보 역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기자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손 변호사 "윤석열 검찰독재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기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총선이 끝나면 어둡고 낮은 곳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면서 생존을 위한 작은 목소리마저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응해 그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그게 내가 정치하려는 이유이다"
기자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손 변호사 "순천시장이 다른 때도 아니고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예민한 시기에 쓰레기 소각장의 결정 고시를 했다. 시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심각한 도발이다. 시민들이 걱정돼 잠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 결코 머지 않은 시기에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커피를 마시며 진행된 짧은 인터뷰중에도 손 변호사는 발갛게 충혈된 눈으로 자주 허공을 주시하며 긴 한숨을 내쉬어 궁금한 점이 많았으나 더 묻는다는 것은 그에게 또 다른 정신적인 고통일 것 같아 쓸쓸해 보이는 그를 뒤로 하고 기사 작성을 위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