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천의 변화, 오하근에서 다시 시작된다”

출처=KBS광주방송총국

최근 KBS광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순천시장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가 민주당 후보군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정당이 아닌 ‘인물 중심 조사’로 진행된 만큼, 민주당이라는 조직적 후광이나 정당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하근 후보가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후보가 네 명이나 포함된 다자 구도였다. 표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결과적으로 현직 무소속 노관규 시장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다. 게다가 노 시장은 코스트코 유치, 여수MBC 순천 이전, 민생회복지원금 20만 원 지급 등 현직 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 카드’를 이미 선제적으로 꺼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하근 후보가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순천 시민들의 교체 열망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교체의 바람, 이미 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관규 시장의 지지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3년 넘게 시정을 이끈 현직 시장으로서는 매우 낮은 수치다. 민심의 피로감과 변화 요구가 이미 표면화된 것이다. 반면 오하근 후보는 민주당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향후 민주당 경선과 본선에서 강력한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제 선거(본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된다. 그러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이번 여론조사는 오하근 후보의 잠재력과 확장성, 민주당의 결집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4년 전에도, 결국 이겼다”

2022년 1월 24~26일 코리아리서치·여수MBC 여론조사 결과를 돌이켜보자. 순천시장 적합도에서 허석 14.2%, 김광진 12.6%, 오하근 11.8%, 장만채 10.1%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시 시장이었던 허석의 시정운영 지지도는 52.7%로 매우 높았음에도, 결국 오하근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에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진심”이 승리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은 ‘내부 결집’이 관건

이번 조사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하다. 성과는 분명하다. 민주당 내에서 압도적 1위,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도 크다. 자연스레 ‘쏠림 효과’가 강화될 것이다. 반면 노관규 후보는 무소속으로서 얻을 표를 이미 대부분 흡수했기에, 더 이상의 확장성은 제한적이다.

과제 또한 분명하다.민주당 경선을 잡음 없이, 공정하고 단일하게 치러야 한다. 순천시장 후보 선출은 ‘원샷 경선’이 가장 바람직하다. 거악과 싸워야 할 힘을 내부 소모전에 낭비할 여유는 없다.

“시민 속으로, 낮은 자세로”

지금의 오하근 16%, 노관규 27%라는 수치는 비관이 아니라 희망의 출발점이다. 그 안에는 “자만하지 말고 더 겸손하게, 시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시민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민주당 오하근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 무소속 노관규 후보 간 정당별 대결이 본격화된다면 오하근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의 힘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더 낮은 자세로,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표라도 더 모아가야 한다.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겸손하게 나아간다면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진짜 순천의 승리”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오하근 후보와 함께, 끝까지 나아가자.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조사 개요 고지]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의뢰: 여수MBC

조사일시: 2022년 1월 24~26일

조사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대상: 순천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방법: 무선면접조사 100%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의뢰: KBS광주방송총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