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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글로벌 관광도시 순천? 외국인 관광객 얼마나 늘었길래…

7월 외국인 방문객 1.9만명…이웃 여수는 26.9만명
관광객은 늘었지만 소비는 감소, “소비경제 활성화에 집중해야”
조성진 기자   |   송고 : 2025-09-03 08:29:15

외국인 관광객들이 순천 야생차체험관에서 시음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순천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8월 29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서 6월에 22.2%, 7월에 38.6%로 크게 증가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세계적으로 생태관광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치유관광 선도 도시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순천시의 분석은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에 근거한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6월 순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만5,660명이고, 7월엔 1만9,027명이다. 증가율로는 높은 수치이지만 실제 관광객 수는 많지 않았다. 더구나 관광객 수 집계방식이 관광객 1명이 3일 체류할 경우 3명으로 계산해 실제 관광객 수보다 많이 산정됐다.

 

인접 도시인 여수시와 비교하면 더욱 보잘것없다. 여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월 22만8,369명이고 7월 26만8,887명이다. 순천시보다 각각 15배, 14배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관광객 수도 여수와 비교가 안 된다. 6월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은 순천은 12,817명이지만 여수는 50,298명이다. 7월에도 순천은 13,787명 증가했지만 여수는 85,917명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내국인 관광객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순천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월 226만 명, 7월 220만 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내국인의 0.7%, 0.9%에 불과했다. 

 

외국인 유치 전략은 필요하지만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인정”은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관광객은 늘었지만, 관광객이 쓰는 돈은 줄어들어 순천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순천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222만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9.9% 늘었지만 관광객이 쓴 지출액은 88억원으로 지난해 7월 91억 원에 비해 3.3% 줄었다. 관광데이터랩이 집계한 지출액은 특정 신용카드사 이용고객의 소비액만 분석해 관광객 전체 지출액은 아니며 추세만 파악할 수 있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강성학 대표는 “관광객들이 돈 안들이는 자연체험, 중저가 맛집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가성비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위축으로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하근 전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는 “순천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관광객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대책과 지역 소비 경제 활성화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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