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현장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저비용유기농 선도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있는 농업인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하기 위해 6월 18일까지 시군을 통해 대상자 접수를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전라남도는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을 위해 2010년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까지 21명의 유기농 명인을 지정해 전남의 유기농 확산에 앞장서 왔다.
유기농 명인 신청 자격은 유기농 분야에 계속해 5년 이상 종사하면서 전남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농업인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유기농법 실천기술이 체계적으로 정립돼 있고, 저비용유기농축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유기농 명인은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께 최종 확정된다.
1차 서면평가는 유기농업 경력, 독창적 농법, 농자재 개발, 기술 보급 상황 등 제출서류에 의해 정량적 평가로 이뤄진다. 2차 현장평가는 제출 서류 사실 여부와 유기농업 가치관, 보유기술의 독창성, 자재 활용 가능성, 경영비 절감 효과, 기술 보급 기여도 등에 대해 관계기관 전문가의 현장 방문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전라남도는 1차, 2차 평가를 통해 지정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되면 명인의 농장 앞에 안내표지판을 제작해 설치해주고 유기농 명인교육과정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인이 생산하는 농식품의 포장용기 등 표면에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창의적으로 유기농업을 추진하는 다수의 명인이 발굴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벼 위주로 추진해왔던 친환경농업을 채소, 과수 등까지 확대하는 등 유기농업을 내실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까지 벼 9명, 밭작물 2명, 과수 6명, 채소 2명, 특용작물 1명, 축산 1명 등 21명이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