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순천에서 더불어민주당원들이 출근시간에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의원 SNS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기고 국민의 힘은 내홍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동부뉴스>가 5월 11일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네이버 뉴스를 분석한 결과, 28%가 ‘대선 후보 등록 및 지지율’에 집중됐다. 이어 김문수 후보 확정 및 야권 연대 움직임(26%), 대법원장 청문회 및 이재명 재판 논란(24%)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3자 가상 대결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52.1%의 지지율을 기록, 과반을 넘겼다. 김문수 후보는 31.1%, 이준석 후보는 6.3%에 그쳤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5%포인트 상승했고, 김 후보도 3.3%포인트 올랐으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특히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54.9%로 김문수 후보(24.3%)를 크게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대선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1일 김문수 후보가 추가로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이재명 후보는 1번, 김문수 2번, 이준석 4번 등 7명이 번호를 받았다. 후보자 기호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 의석이 많은 정당부터 앞선 번호를 부여받는다. 기호 3번은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결번이 됐다.
의석이 없는 정당의 후보는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부여받고, 무소속 후보는 선관위에서 추첨한 순서대로 결정된다.
후보별 재산신고액은 이재명 30억, 김문수 10억, 이준석 14억 원이었고, 후보자 경호 강화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야권, 김문수 후보 확정 이후 ‘연대’ 시도…내홍도 표면화
국민의힘은 11일 김문수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한 뒤 첫 선대위 회의를 열고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협상, 후보 교체 시도 등 내홍이 이어졌다. 실제로 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안이 부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자격을 회복하는 등, ‘강제 후보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어떤 세력과도 강력하게 연대하겠다”며 보수진영 결집을 시도하고 있으나, 당내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판결’ 논란, 헌정사상 첫 대법원장 청문회로 번져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대법원장 청문회로 이어졌다. 대법원은 이 후보의 2심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고등법원에 환송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 14일 국회에서 헌정사상 첫 대법원장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법조계에선 “입법부의 사법부 개입”이라는 우려와 함께,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은 대법원 판결을 두고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정치 재판, 졸속 재판”이라며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사법 리스크를 짊어진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부각했다. 이준석 후보도 “즉각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대선 쟁점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대별 관심사 뚜렷, 이준석 검색 순위 진입
세대별로도 관심 뉴스가 뚜렷하게 갈렸다. 2030세대는 후보 재산 신고에, 4050세대는 대법원장 청문회와 테러 위협에, 60대 이상은 재판 연기와 안철수 발언에 주목했다. 이는 최근 대선에서 세대별 투표 성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댓글과 조회수를 보면, 세계일보의 ‘이재명 유죄, 왜 지금?’ 기사에는 1,368건, 경향신문의 ‘민주당, 러시아 소총 반입됐다는 얘기도···이재명 테러 철저히 대비’ 기사에는 1,173건의 댓글이 달렸다. 헤럴드경제의 ‘미국행 비행기 오른 홍준표…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 구도’ 기사는 1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5월 4일부터 11일까지 검색어 1위는 ‘김문수’가 4회, ‘이재명’이 3회, ‘국민의힘’이 1회를 기록했다. 11일에는 ‘이재명’이 3위로 상승, ‘이준석’이 8위로 진입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 구도”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