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 전국 최대 영농형 태양광 단지 '1단계 준공'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일 영광 월평마을에서 열린 ‘주민주도 영농형 태양광 1단계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전남도청

전남 영광군 월평마을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주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가 문을 열었다.

8일 열린 1단계(1MW) 준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장세일 영광군수, 그리고 마을 주민 등 200명이 참석했다.

이번 1단계 준공으로 1MW가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2026년 하반기에 서영광 변전소가 신축돼 2단계(2MW)까지 마무리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상용화 모델이 완성된다.

약 5만㎡의 염해 간척지에 총 54억 원을 투입해 월평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가 완성되면 3MW 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사진=이순형의 에너지 이야기 블로그

월평마을 사업의 핵심은 ‘주민 주도형’이다. 2022년 10월, 월평마을 28가구 주민들은 스스로 월평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 발전사업자와 공동 운영(주민 지분 52%)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발전수익은 토지소유자, 경작자, 마을주민 모두에게 ‘햇빛연금’ 형태로 배분된다. 실제로 28가구는 매월 11만8천 원, 연간 142만 원을 20년간 안정적으로 지급받는다.

주민들은 햇빛연금으로 생활의 질이 높아졌고, 마을 발전기금은 지역 공동체 강화와 인구 유입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사업을 넘어 농촌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소멸 위기 극복까지 아우르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탄소중립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대안이자, 에너지 기본소득을 실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월평마을의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