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시전동 주민들이 흥국상가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전동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주민주도 토론회가 열렸다.
의제설정부터 해결책 제시까지 주민들에게 맡겨진 주민주도 토론회 진행은 시전동 주민자치위원인 양현정씨가 맡았다.
김관용 시전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의제선정 배경과 안건을 설명한 후 흥국상가 상인과 건물주, 주민 등 50여 명은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날 지난 4일 사전토론회에서 도출된 방안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모색했다. 분야는 주차문제 해결, 상가 환경개선, 상인연합회 및 상인의 역할 등 5가지였다.
먼저 상가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트릭아트·포토존 조성, 프리마켓 개최, 버스킹 문화공연, 소규모 상가축제 추진 등의 의견이 나왔다.
상가인증등록 등을 통해 상인연합회를 활성화시키자는 것과 상인들도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큰 호응을 받았다.
SNS·소식지를 통해 상가를 홍보하는 의견과, 유적지 선소와 연계해 ‘북’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상가 전체가 참여하는 공동마케팅 추진, 흥국상가 자체 상품권 발행, 지속적인 전문가 컨설팅 등이 있었다.
이날 토론회는 주민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마을 발전을 위한 의제 설정부터 토론회 진행, 의견제시까지 모두 주민들이 참여했다.
앞서 시전동은 지난해 12월 흥국상가 인근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15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흥국상가 침체의 이유로 주차 공간 부족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책으로는 차 없는 거리 운영,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2시간으로 확대,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행 등이 나왔다.
이어 주민 40여 명은 지난 4일 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토론회를 열고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한 문화거리 조성, 상가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장인호 시전동장은 “테이블마다 토론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주민들이 열정적으로 임했다”며 “주민들의 강한 의지와 높은 역량을 확인한 만큼 흥국상가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흥국상가는 1980년대 후반 여수 신기동 일대에 조성된 상가로 1월 현재 의류점, 은행, 음식점 등 550여 점포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