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순천은 자긍심을 갖는 보람되고 행복한 한 해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순천만국가정원에 60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단일관광지 600만이라는 관람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무와 꽃만이 아닌 계절별 다양한 콘텐츠로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또한, 정부의 핵심 기조인 일자리 5개 부문 수상, 안전문화 대통령상 수상, 복지행정 분야 2관왕을 수상하는 등 시민 삶의 질과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들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한 발 앞선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해 왔다.
4년전 시민들과 함께 기획한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새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2개부문에 선정돼 5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그리고 2년 전부터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고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포해 에너지 자립률이 8.44%로 전국 2배에 달하는 등 에너지 자립을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친환경상인 그린월드어워즈 금상, 평창 성화 봉송 행사에서 ‘환경’을 대표하는 도시로 선정되고 조충훈 시장이 세계그린대사로 임명됐다.
다른 도시가 가지 않았던 길을 갔던 순천시가 소중하게 지켜온 자연과 생태, 정원문화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원동력이었음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증명한 한 해였다.
하지만 순천의 도전,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18년 새해는 시민 행복지수를 높여 더 큰 순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새로운 도전의 해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초경량 마그네슘 클러스터 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국가정원 인근 연향뜰을 순천의 새로운 3대 경제성장축으로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거점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새해부터 추진되는 용계산 탄소제로 기적의 숲 사업은 순천만국가정원에 견주는 최고의 정원도시 프로젝트로 만든다.
또, 청소년이 미래를 꿈꾸는 도시로 목표를 정하고 에코에듀체험센터와 순천만잡월드 등 조성으로 수학여행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2018년의 구체적인 계획은 첫째,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마그네슘클러스터 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연향뜰을 3대 경제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또한, 창업을 돕는 사회적경제, 글로벌웹툰 창작센터를 통한 문화산업, 정원클러스터 등 지역을 특화하는 핵심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대폭 늘린다.
농촌의 소득을 보장하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3호점까지 확대한다.
또, ICT를 접목한 순천형 스마트 농업 구현 등 미래의 농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둘째, 시민 개개인이 행복해지도록 맞춤형 행복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읍면동에 배치된 방문간호사, 사례관리사가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고,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과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출산시 로컬푸드 이용권 20만원 지원 등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한다.
2017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순천아이꿈통장과 함께 엄마, 아빠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온종일 돌봄 교실을 늘린다.
청년센터를 개관해 청년들의 역량을 키우고 순천청년 희망통장을 개설해 청년들의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을 도울 방침이다.
삼삼오오 세대(33∼55)를 위한 부모교육과 중장년 세대의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한 5060 희망센터를 개설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매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시민 만성질환 관리의 날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치매 안심센터를 통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도시를 더욱 생태적으로 가꾸고 도심의 균형발전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땅속까지 깨끗해지는 원도심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동천, 옥천에 이어 해룡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 생태도시 완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상수도관 교체, 지방 상수도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지원과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주범인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해 공기의 질을 깨끗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공영 주차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관을 살리도록 생태적으로 건립한다.
조례호수공원은 도시 숲을 조성해 명품 공원으로 만들고 신대지구 유·청소년 다목적 수영장과 건강지원센터 건립으로 신도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조례동 드라마촬영장 군부대 부지의 신도심 생태문화지구는 전남 동부권 문화의 거점 지역으로 만들어간다.
넷째, 생태적 가치에 문화를 더해 도시의 격을 높인다.
프랑스 낭트 미술대학 한국분교가 4월에 개관해 생태와 정원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예술학교가 될 것이다.
2018년은 정원박람회 개최 5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정원 산업 디자인전 개최와 수목원 전망대 건립을 통해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발전 가능과 고품격 생태관광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문화재단을 조기에 출범해 세계동물영화제와 국제교향악축제를 문화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아랫장 곡물창고 콘텐츠 코리아 랩, 문화의거리 문화 특화 지역 사업 등 문화도시 순천을 준비해 나간다.
다섯째, 혁신읍면동 시범사업 등 자치분권시대를 선도한다.
순천시는 2017년 행정의 권한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읍면동에서 직접 예산을 편성했다.
새해는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직접 결정·집행할 수 있는 혁신읍면동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시정 전 분야에 참여와 숙의 과정을 도입하고 시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정책박람회도 계획하고 있다.
시청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게 될 시민의 집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을 모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추구해 나간다.
순천시는 안전, 생태, 습지 등 국제인증을 앞두고 2월에는 건강하고 안전한 시민들의 삶을 위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게 된다.
6월에는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브랜드를 갖게 되는 순천시 전역에 대한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를, 10월 세계 최초 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더 큰 순천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남 동부권 도시들과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적극적으로 교류해 나간다.
순천시는 자연과 생태, 정원의 시대정신을 실천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도시가 됐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018년은 순천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순천에 사는 것을 부러워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