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도심의 열악한 주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빈 공터나 부설주차장을 지역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주차공유운동을 추진한다.
순천시의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보된 주차면수는 122천면이며, 등록된 자동차대수는 131천대로 주차장 확보율은 93%정도로 크게 부족하지 않지만, 실제 지역별·시간대별 차량이용 편중이 심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차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도심내 빈 공터에 주민자율주차장을 설치하고, 교회 등 대규모 부설주차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주차공유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자율주차장은 도심내 건축예정이 없는 토지소유자에게 무상 사용승낙을 받아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하고 토지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도심지역 26개소에 834면이 조성돼 지역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 조례호수공원 주변 등 8개소에 144면을 설치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연향3지구 등 주차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민자율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자율주차장이 조성된 곳은 대부분 관리가 어려운 지역으로 깨끗한 주차장으로 만들어져 환경개선 효과도 있어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시는 지난해 학교등 공공기관, 교회, 은행 등의 대규모 부설주차장 43개소를 대상으로 지역주민에게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교회의 경우에는 방문자가 많은 일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인근 주민에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주고 있다.
올해도 대규모 부설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주민에게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주차장 노면포장, 경계석 설치 등 시설개선 공사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주택이나 상가 등에 대해서는 담장이나 대문을 철거해 주차장을 조성하면 200만원 한도내에서 공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내집주차장 갖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집주차장 갖기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대수에 맞는 주차장 설치에는 한계가 있다. 시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주차공유운동 확산을 위해 주민자율주차장 조성과 내집주차장 갖기사업 등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