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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25년 경계를 넓히고 감정을 자극할 팝 10곡… NYT 선정

강준환 기자   |   송고 : 2025-06-11 15:06:56

 

  배드 버니의 '잊을 수 없는 춤' 비디오 오피셜

 

매주 금요일 뉴욕타임스(NYT)의 팝 평론가들은 그 주에 가장 주목할 만한 신곡을 선정한다.

그 중에서 평론가들이 6개월 동안 반복해서 들은 10곡을 소개한다. 경계를 넓히고 감정을 자극하며 동네 파티를 시작할 수 있는 트랙이다. 순위는 정하지 않았다. 

 

 

1. 배드 버니(Bad Bunny)의 "잊을 수 없는 춤(Baile Inolvidable)"

 

현대 음악과 빈티지 사운드를 넘나드는 이 곡은 세대를 초월한 푸에르토리코 음악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신디사이저 선율과 배드 버니의 보컬이 어우러진 흐릿한 만가(dirge)로 시작하며, 잃어버린 사랑을 애도한다.

 

배드 버니는 스페인어로 “우리가 함께 늙어갈 줄 알았어”라고 노래하다가 “내 잘못이야”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곡은 자연스러운 타악기, 호른, 그리고 재즈풍 피아노가 어우러진 올드스쿨 살사춤(jam)으로 전환된다. 

 

 

2. 드레이크(Drake)의 노키아(Nokia)

 

 

핫라인 블링(Hotline Bling)의 달콤하고 비참한 슬픔을 떠올리게 하는, 어쩌면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던 드레이크의 정점이었을 일렉트로 랩 트랙이다.

 

 

3. 비 잭(B Jack) & 제디 윌(Zeddy Will)의 “겟 지기(Get Jiggy)

 

 

포스트 드릴 힙 하우스 장르의 복고풍으로 현대 랩에 가벼움을 더한다. 뉴저지 출신의 비 잭과 퀸즈 출신의 제디 윌이라는 두 젊은 래퍼는 댄스 플로어와 코믹한 인터넷의 중간 지점을 찾아, 파티 앤섬(anthem), 밈 사운드트랙, 그리고 클럽 중심 힙합의 오랜 전통에 영리하게 합류하는 곡을 만들어낸다.

 

 

4. 오봉자야르(Obongjayar)의 “항복하지 않는다(Not in Surrender)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거주하는 작곡가 스티븐 우모(Steven Umoh, 본명 오봉자야르)는 “Not in Surrender”에서 두 손을 높이 들어 깊은 유대감을 표현한다. 그는 “이것만 원해, 할렐루야 / 내 남은 인생을 위해”라고 환호한다. 오봉자야르는 경쾌한 베이스 리프(riff)와 드럼 연주로 노래를 시작한다. 이후 카르마 키드 프로덕션은 퍼커션(percussion)과 기타를 끊임없이 더하며 순수한 행복감을 불어넣는다.

 

 

5. 스테레오랩(Stereolab)의 "멜로디는 상처다(Melodie is a Wound)"

  

 

경쾌한 미니멀리스트적 사이클, 독특한 박자, 유쾌한 팝 멜로디, 물결치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음색, 그리고 억압적인 권력 구조에 대한 차분한 비판이 담겨 있다. 7분짜리 트랙은 소음 속으로 녹아들었다가 다시 조립되어 키와 질감의 변화를 거쳐 불안감이 거의 없는 기악 코다(coda)로 우회한다.

 

6. 슬립 토큰(Sleep Token)의 “카라멜(Caramel)

 

 

“카라멜”은 지그로 흐르다가 다시 재그로 흐르다, 폭발한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힙합, 레게톤,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강렬한 멀티장르 모음곡으로, 놀랍고도 기괴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웅장한 앤섬이다. 밴드는 익명으로 공연하며, 이 곡은 명성의 압박 속에서도 옛 자아의 작은 조각을 지키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7. 앨리슨 크라우스 & 유니언 스테이션(Alison Krauss & Union Station)의“ 한 줄기 빛(One Ray of Shine)

 

 

앨리스 크라우스는 맑고 우울한 “한 줄기 빛”에서 집은 위안을 주지 못한다. 현악 밴드 유니언 스테이션의 반주에 맞춰, 그녀는 고요함과 흐린 하늘을 노래한다. 유니언 스테이션은 긴장감 넘치는 절제미로 그녀를 반주하고, 슬라이드 기타와 만돌린의 애절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솔로로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에 답한다.

 

 

8.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블루버드(Bluebird)"

 

 

“블루버드”는 아늑하고 복고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다. 편안한 왈츠 템포, 어쿠스틱 기타 피킹, 감미로운 현악기, 그리고 라나 델 레이의 목소리에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노랫소리가 특징이다.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 아이? 친구? - 도망칠 수 있을 때 도망치라고 경고하고, 자신은 그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뒤에 남는다. 

 

그녀는 노래한다. 마치 자장가처럼 들려오는 경고처럼, “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녀는 아주 달콤하게 재촉한다. “그냥 태양을 향해 나아가, 마침내 내가 달릴 수 있을 때까지”

 

 

9. 오클루(Oklou)의 “가족과 친구들(Family and Friends)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마릴루 마이니엘 오클루는 섬세하고 신비로운 곡 “가족과 친구들”에서 세대 간의 연결, 삶의 의미, 그리고 음악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그녀는 찰칵거리는 전자음 속에서 “기쁨과 고통을 노래할 거야 /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볼 게”라고 노래한다. 완전히 고립된 듯 보이지만, 동시에 조용히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목소리는 아름답다.

 

 

10. 마루자(Maruja)의 “우릴 깔봐(Look Down on Us)

 

 

이 10분짜리 곡에서 영국 밴드 마루자는 포스트 펑크, 인더스트리얼, 오케스트라, 목가적인 분위기를 번갈아가며, 강타하고, 울부짖고, 웅웅거리는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마루자는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는다.

 

기타리스트이자 리드 보컬인 해리 윌킨슨은 탐욕스러운 엘리트들에 대해 자신의 랩을 외치고, 가끔은 비명을 지른다. “기업은 엄청난 이익을 취한 후 독수리처럼 낄낄거린다” 고 짖어댄다. 나중에 화해를 촉구하며 “고통을 권력으로 바꾸고, 사랑에 믿음을 두라”고 조언한다. 그와 함께 조 캐럴의 색소폰이 처음에는 요란하게 울리다가, 곧 반항적인 맬로디를 펼친다. 이 곡은 가슴 아프면서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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