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거주하는 젊은 멸치잡이 선장 유행용 씨가 바다에서 자신이 직접 잡아 건조한 멸치 1.5kg들이 500박스 1천250만 원어치를 전라남도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왔다.
전라남도는 유 선장이 기부한 마른멸치를 22개 시군에 골고루 나눠 차상위계층 500가구에 광역과 기초푸드뱅크를 통해 전달했다.
유 선장은 6년 전부터 멸치잡이를 하는 아버지와 함께 주로 서남해안에서 연근해어업으로 멸치를 잡아 건조·가공해 수도권 등 전국의 가격이 좋은 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경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직접 멸치잡이 어선을 구입해 아버지로부터 독립했으며, 여기에 멸치를 잡고, 친구와 함께 건조시설을 직접 운영해 경비를 줄이는 등 원가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다.
유 선장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 기부를 하려고 생각해왔다”며 “아버지와 협의해 멸치잡이를 해 얻은 소득의 일부를 매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멸치잡이 어선 명진호 선장인 아버지 유형상 씨도 지난해 여수 소재 사회복지시설인 동백원에 마른멸치 300박스를 기부하는 등 부자가 도내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12월 보성에서 솔향옻칠공장을 운영하는 정판례 사장이 기부한 백미 100포 450만 원 상당을 차상위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흥 등 10개 군 100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나윤수 전라남도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기부를 하는 미담사례를 적극 전파해 나눔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