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은 엄마 없이 자란 그 아이는 저에게서 엄마의 사랑을 느꼈는지 “선생님이 엄마지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천시 다문화가정 학습도우미 사례집에 실린 이야기다.
순천시는 지난 10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및 학습도우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학습도우미 첫 사례집 발간 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사례집은 전남 최초로 발간됐다.
이날 행사는 보니앙상블팀의 크리스마스 캐롤송으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가족대표, 학습도우미 선생님의 사례발표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다문화가족 대표 안민호씨는 “학습도우미 선생님이 처음 가정을 방문했을 때는 아이와 아내가 소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보다 선생님을 따르고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 다문화가족 각국 대표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남 최초로 발간된 사례집에는 학습도우미 선생님들의 크고 작은 28건의 이야기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가슴 뭉쿨한 23건의 감동 스토리가 담겨있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문화가정 학습도우미’사업의 성과와 우수성을 전파하고, 시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순천시가 발간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의 상당수가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가정통신문 등의 알림장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아이의 준비물도 챙겨주지 못했던 일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던 아이들과 부모를 돕고자 시작한 사업으로 이제 10년째 맞이하면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된 사례집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문화 사업에 큰 반향을 일으키길 바란다.” 고 밝혔다.
‘순천시 다문화가정 학습도우미 사업’은 학습 및 언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자녀의 학습지도 및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례관리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 및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