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목) 오후 3시 벌교읍 채동선음악당에서 창작 음악극 '부용산'을 공연한다..
창작음악극으로 탄생한 ‘부용산'은 광주 출신 현대철이 연출을 맡았으며, 극본은 김경주 시인이 썼다. 이번 작품은 노래 ‘부용산’을 매개로 격동의 근현대사가 펼쳐지고, 그 안에서도 생을 일구었던 벌교 소시민들의 삶이 조명된다.
시 ‘부용산'은 벌교 출신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박기동 선생이 스물셋에 요절한 누이를 부용산에 묻고 누이를 기리는 ‘제망매가’였다. 이에 목포 항도여고 음악교사로 근무하던 안성현이 곡을 붙여 노래로 탄생시켰다.
그동안 ‘부용산’은 운동권의 대표 노래로 알려지며 지난 군사정권에서는 금지곡으로 지정됐으나 민주화 이후 가수 이동원, 안치환, 한영애 등이 부르며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티켓은 무료이며 기타사항은 보성군문화예술회관(061-850-866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한국판 레미제라블을 꿈꾸는 음악극 '부용산'은 누구도 말하기 어려워하는 여순사건 전후 갈등과 고통 속에 살아가던 민중들의 삶과 사랑을 그리고자 했다.”며 “부용산을 통해 과거와 화해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