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여수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권오봉 시장은 8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민선 7기 취임 100일을 돌아보고 여수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먼저 권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질적 성장이 중요하며, 그에 따라 민선 7기 시정 핵심가치를 ‘시민중심’과 ‘균형발전’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웅천~소호 해상교량 건설, 여순사건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 구성,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 동참기업 7곳 확대, 문수주택단지 도시재생 뉴딜사업, 초등학생 100원 버스 등을 취임 100일 주요 성과로 꼽았다.
권 시장은 이어 10대 핵심과제로 여수형 청년 일자리 창출, 신소재 미래산업 투자유치, MICE산업 육성, 지역특성학과 육성과 취업 연계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청년일자리·미래산업·MICE 육성으로
권 시장이 이날 제시한 첫 번째 핵심과제는 청년일자리 창출이다. 권 시장은 청년들에게 희망이 있어야 나라가 희망이 있다며 청년몰 집중 육성, 청년문화거리 조성, 청년 인턴제도 확대, 청년 소상공인 맞춤형 방문 컨설팅 등을 방안으로 언급했다.
두 번째 핵심과제는 미래 첨단화학소재 개발 플랫폼 구축 등 신소재 미래산업 투자유치였다. 드론, 로봇, 수소, R&D, 신소재 등 신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지원센터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MICE 산업 육성은 대형 컨벤션센터 유치로 풀어갈 계획이다.
교육부터 취업까지…특성학과 육성·취업 연계시스템 구축
권 시장은 취임 후 교육과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해왔다.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교육을 받고 지역기업으로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이날 여수지역 대학에 국가산단과 관광산업에 맞는 맞춤형 학과를 신설해 인재 육성을 강화하고, 상생발전의 동반자인 대학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보육 분야에서는 권역별 돌봄센터를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아이돌봄이 필요한 가정에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섬 박람회·시립박물관…지역자원 활용 계획 눈길
권 시장은 이날 세계 섬 박람회 유치기반을 조성하고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두 사업은 여수가 가진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여수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세계 섬 박람회를 열어 전 세계인이 찾는 해양관광도시로 여수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 여수~남해 동서해저터널 건설 등 유치기반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일곱 번째 핵심과제로는 시립박물관 건립을 들었다. 박물관이 건립되면 선사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지역 유적의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랑방 좌담회·열린 시민청원…소통행정 더욱 강화
권 시장은 마지막 핵심과제로 소통행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먼저 사랑방 좌담회 운영 강화를 들었다. 수시로 민생현장을 찾아 사랑방 좌담회를 하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일정 수 이상의 시민이 동의한 청원에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열린 시민 청원 제도도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다수의 시민과 관련한 생활불편이나 고충, 정책제안, 불합리한 제도 개선 요청에 대해 직접 면담하고 답변해 시정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취임 이후 여수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민중심 시대를 위해 공약과 시정 현안을 꼼꼼히 챙겨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사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망을 모아 여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 민선 7기 시민중심 시대가 순항할 수 있도록 시정에 늘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