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시장 권오봉)가 장기·인체조직 기증 등록접수처를 대폭 확대하고 등록자에게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혜택 등을 주는 등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여수지역 장기·인체기증 희망 등록접수처가 지난해까지 시 보건소 1곳에서 올해 80곳으로 대폭 늘었다.
추가된 접수처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보건지소(진료소), 병원 7곳, 약국 5곳 등이다. 병원은 여수전남, 여천전남, 성심, 제일, 한국, 한방, 여수애양병원이며 약국은 진남, 좌수영, 백운, 새천일, 여수바다약국 등이다.
특히 시는 장기·인체조직 기증 희망등록자에게 시 설치운영 유료주차장 요금 50% 감면, 보건소 진료비 감면, 각종 증명서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 기증이 이뤄질 경우 시 운영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요금의 50%도 감면해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기증자에게 장제비와 장례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희망등록은 본인이 뇌사나 사망 후 장기 또는 신체의 일부를 타인에게 나눠준다는 의사표시다. 지난 2010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기증 문화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등록은 시 보건소 등 지역 접수처와 질병관리본부에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장기 기증은 많은 환우들에게 삶의 희망이 된다”며 “생명 나눔 문화가 널리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