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버스 노사가 가까스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28일 5시부터 예정됐던 파업이 철회됐다.
여수시는 시내버스 3사 노사가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7일 지속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오후 11시30분께 타협안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이 시내버스 파업을 철회하며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고, 시민들도 불편을 덜게 됐다.
여수 시내버스 노사는 당초 임금협상 과정에서 큰 입장차를 보였다. 노조 측은 최저 시급 7530원에 맞게 1호봉 기준 290만 원을 요구했다.
노사 합의안은 월 15일 근무 시 임금 290만5047원으로 노조 측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 노사는 또 세부사항은 노사 간 실무협의회를 통해 결정하기로도 합의했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1월부터 6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지방노동위원회의 4차례 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안 거부로 노조 측은 지난 24~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이 과정에서 여수시는 시내버스 3사에 여수·순천·광양 간 광역시내버스 적자노선 보전을 약속하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28일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133대를 확보하고, 혼선을 막기 위해 도우미로 활동할 공무원도 긴급하게 편성했다.
특히 파업 초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전세버스를 무료로 운영키로 결정을 내렸다.
택시운행 부제 해제, 11인승 이상 자동차 유상운송 허가 등의 조치도 취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사와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