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갑)에 출마한 소병철 손훈모 예비후보를 공개 저격한 자신의 페이스북 글 중 일부 내용이, 지역의 법조인에 따르면 현저히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혐의가 짙다고 내다봐 경우에 따라서는 기왕에 시민들이 고소 고발한 여러 사건에 더해 자신의 임기 내내 수사와 조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는 자연스레 시정의 공백을 초래할 것이어서 시민들의 한숨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있다.
지난 21일, 민주당 소속으로 순천의 현직 국회의원인 소병철 예비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 시장 스스로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포스팅에 터잡아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 위반죄', '부정선거운동죄', '허위사실 유포죄'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일체에 대하여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이례적으로 직접 밝혔다.
일찍이 법조계에서부터 강직하고 청렴하기로 정평이 난 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의 소 후보는 개인적으로 그 누구도 고소 고발해 본 적이 없는 온화한 인물로 회자되고 있던 터라 예상 외의 그의 고발에 많은 시민들이 "오죽 했으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노 시장이 기왕에 피소된 건수가 너무 많아 이에 일일이 대응하느라 과연 직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에 더해, 단 한 건이라도 유죄를 받을 경우 재직 중 개인적 일탈로 중도하차하여 시민을 힘들게 한 민선1기 방성룡시장, 2기 신중식, 3기 조충훈 시장의 전철을 받게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를 가벼이 볼 수 없는 게 그 발단이 쓰레기소각장 사례에서 처럼 일방통행식의 그릇된 직무에서 연유된 사례도 없지 않지만, 이번 사례에서 보듯 오롯이 자연인인 시장 개인과 국회의원에 출마한 정치인들 간에 특정한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경우가 더 많아 어떤 식으로든 그 파장이 애궂은 시민들에게까지 화가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시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시장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노시장은 소 후보의 회견 이후 또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려 차기 국회의원은 자신과 순천발전을 해 나갈 중요한 파트너라 긴장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애둘러 변명을 하며 한 발 뺐다.
시민들은 행정부 소속인 기초단체장이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입법부 소속의 국회의원 선출에 지나친 관심을 가진 경우가 매우 이레적이라 제발 시정에만 전념하여 주길 바라며 속을 부글부글 끊이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총선후보도 아닌 자신을 왜 끌어들이냐고 항변하는데, 그렇게 떳떳하다면 규정된 법에 따라 충실히 조사를 받아 무혐의를 받으면 될 것인데, 행동은 이와 반대로 처신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는 이어진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해서 (손훈모 소병철)당선된들 어떻게 시장과 호흡을 맞추려고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또 다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저주성 악담하는 것은 끝내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