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지난 19일 연향동 동성공원에서 300여명의 시민과 함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은 시민, 운수업계 종사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김재빈 교통과장의 교통 정책 설명에 이어 허석 순천시장이 직접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허 시장은 합리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준공영제 도입, 승객과 기사 간 갈등해소를 위한 택시 복합할증체계 개선, 택시 감차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시민과 운수업계 의견을 조율하며 토론을 이어 나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은 버스 이용자 감소와 인건비 상승으로 운행사 적자가 커지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여론과 함께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해 중장기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택시 감차는 다소 예산이 들더라도 과열경쟁으로 소득저하와 신규 면허를 갈망하는 종사자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시내버스 일부 구간 노선개편, 택시 복합할증체계 개선, 시내버스․택시 종사자 친절 등에 대한 불만과 개선 사항 등도 함께 논의됐다.
토론에 참여한 연향동 김모 씨는 “이용자 입장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운수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상호 토론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한 버스기사는 “닭이 알을 깔 때 알속의 병아리와 어미닭이 함께 껍질을 깨는 수고로 한 생명이 탄생하듯이 좋은 서비스도 기사와 승객의 상호 이해와 배려로 탄생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광장토론 횟수가 더해 갈수록 시민 참여율과 제안 수준이 높아지고 단순 질문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곁으로 한층 다가가는 골목, 천막대화 등을 강화하여 직접민주주의 메카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순천소형경전철(PRT) 사태 해결을 바라는 순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시민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