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는 17일부터 21일 70주년기념관에서 ‘오사카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정우용 영상디자인학과 교수의 12번째 개인 영상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전은 일본 오사카 니시나리 지역에 위치한 작은 교회 ‘구영회관’의 크리스마스 예배 풍경을 중심으로 이 지역을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이 담겼다.
일본 오사카 니시나리 지역은 일용직 노무자와 노숙자, 야쿠자, 창녀 등이 주로 모여 살며 도박과 음주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일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퀴퀴한 냄새, 술에 취한 노숙자, 일본 최대 규모의 집장촌 등 일본의 깔끔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분위기를 가진 지역이다.
정우용 교수는 “크리스마스 예배 사진과 일상의 사운드를 몽타주함으로써 그곳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신께 올리는 절실한 갈구를 통해 성탄절의 참 의미를 돌아보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작품은 24장의 사진이 동영상 형식으로 연결됐고, 작가의 일본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녹음한 사운드가 담겼다. 전시회 첫 날인 17일 오전 11시에는 시 낭송과 전통 춤, 가곡 등으로 꾸며진 오프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