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전라남도, ㈜LG화학이 여수국가산단에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NCC(납사분해시설)과 PO(폴리올레핀)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식은 3일 오전 LG화학 여수공장에서 권오봉 여수시장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2021년까지 여수산단 확장단지 33만㎡ 부지에 에틸렌과 폴리올레핀을 연간 80만 톤씩 생산한 수 있는 규모로 NCC, PO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LG화학의 투자와 공장증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2조6000억 원 규모의 이번 투자협약은 건설기간 중 250만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고용창출 인원은 3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C와 PO생산시설은 원유를 정제해 석유화학의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대표적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은 섬유, 자동차부품, 기능성 필름 등 다방면에서 활용된다.
권오봉 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준 ㈜LG화학에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협약식 이후에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석유화학업계 투자간담회가 열렸다. 투자간담회는 성 장관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식 참석자 외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유관기관과 현대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토탈, 한화케미칼, GS칼텍스, 여천NCC, 롯데케미칼 등 8개 석유화학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NCC 등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신증설을 위해 2023년까지 14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어 투자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장용지 부족문제 해소와 전력·용수·폐수처리 등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투자확대로 인한 공업용수 확보와 폐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용량 증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여수산단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사업과 석유화학안전체험교육장 건립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