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수 중인 국보 제304호 여수 진남관 상량함에서 문헌적 가치가 높은 상량기록물 3점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시(시장 권오봉)는 지난 11일 오전 진남관 보수정비 관련 상량함을 개함하는 과정에서 목판 1점, 철봉함 1점, 상량문 1점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량기록물 3점은 진남관 어칸(정중앙의 칸) 종도리 하부와 장여부분에서 나왔다.
여수시와 문화재청 관계자 등은 종도리 하부에 기재된 내용으로 보아 광무3년(1899) 진남관 부분 해체보수 시 상량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량기록물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센터에서 보존처리하게 되며, 상량문 내용은 전문가 조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에는 일반인에게 공개전시하거나 상량함에 보관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남관은 건물의 기울어짐이 심해 2004~2012년 실시된 건물구조안전 모니터링 결과 전면 해체·보수가 결정됐다.
150억 원이 투입돼 문화재청 기술지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진남관 보수정비사업은 2015년 12월 착공 후 발굴조사, 서까래 해체 등을 거쳐 9월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완공예정은 2020년이다.
시 관계자는 “여수의 유일한 국보 문화재인 진남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상량문이 나와 뜻 깊게 생각한다”며 “지역 문화재 보존관리에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