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정책으로 선택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200여 마리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시행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23일 현재 45%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중성화사업은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안락사 대신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상은 2.5㎏ 이상 길고양이로 새끼를 배고 있거나 기르고 있는 개체는 제외된다.
대상 고양이는 포획 후 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과 각종 예방접종을 받게 되며, 일정기간 보호 후 방사된다.
중성화된 고양이는 성격이 온순해지고 공격성이 완화돼 영역다툼이나 발정음을 내지 않는다.
시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국제표준서식에 맞춰 왼쪽 귀 끝을 0.9㎝ 가량 제거해 타 고양이와 구분할 계획이다.
또 포획과 수술, 방사 등 과정이 규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확인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길고양이는 각종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쥐의 과도한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도 일부 하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