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족들의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김문수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전격 개최됐다.
유족 비대위는 지난 2021년 7월 20일 공포된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된 지 2년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위원회의 활동이 매우 부진하다고 지적한데 이어, 법정 기간 90일을 넘기고도 희생자 결정이 고작 600여 명에 그쳐, 기획단이 조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항변했다.
특히, 김의원이 "정치가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사후약방문 격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다시는 우리 국민들이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모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할 때는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이어 "순천시민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선량이 된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치의 패러다임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해 이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