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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가야정원 유병천 회장, '202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 수상의 영예 가져

정순종 기자   |   송고 : 2024-07-26 21:08:20

쓰임새를 다 한 폐염전 부지 약 2만여 평을 매입해 오로지 자신의 땀과 영혼을 바쳐 어엿한 정원으로 바꾼 신지식인이 있다. 바로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일원에 위치한 '순천만 가야정원'을 손수 일군 유병천 회장이다.

 

 

 

유 회장은 화려한 외래종에 밀려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를 보고 안타까워하던 차에 부인이 은퇴 후 작은 정원을 가꾸고 싶다는 제의에 따라 애초 소규모로 시작하였다가, 차제에 토종 야생화를 잘 가꿔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겠다는 나름의 사명감이 생겨 규모를 키우다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처럼 이 정원은 화려한 외래종이 넘실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다른 정원들과 달리 주로 토종 야생화 위주다.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으로, 마치 우리네 부모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어렸을 적 소 풀 먹이러 뒷산에 올랐을 때 본 듯한 토종 야생화 위주로 특화된 이 정원을 잘 가꾼 후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데에서 보듯 유 회장은 만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유 회장은 민간정원 조성으로 인하여 지역 관광자원화에 헌신하고, 심미적 문화적 가치를 통하여 관람객의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며, 정원문화 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지대하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6일 '202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유 회장이 인수하기 전의 폐염전은 그야말로 온갖 해양 쓰레기 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악취를 풍기며 환경을 해치고 있었는데, 유 회장이 이를 전격 인수, '환골탈태'시켰다. 따라서 유 회장은 폐염전의 재활용을 기화로 국토의 효율적 제고와 사용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애국적, 공익적으로 기여한 거다.

 

매입 당시 황량하기 그지없던 폐염전의 토질 개선을 위해 염분을 빼는 데, 무려 11년 간 온갖 정성을 들인 노력 끝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외래종을 마다하고, 주로 토종 야생화 위주로 씨앗을 구해 뿌리고 피땀 흘려 가꿨다. 

 

 

유 회장 세대가 대부분 그러하였듯이, 성공과 실패로 역경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선 후, 아내의 제의에 덜컥 폐염전 부지 2만여 평을 사들여 올해로 벌써 11년째 약 200억 원의 사재를 털어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광활한 황무지에 정원을 만들겠다고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유 회장에게 처음에 주위에서는 그 큰 돈으로 편하게 잘 살 수 있는데, 굳이 고생을 자초한다며 만류했지만 애민의식에 기초한 그의 고집을 꺽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경험이 없었던 터라 여러 시행착오가 뒤따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데도 행정기관에서 지도와 편달의 제공은 커녕 갖가지 규제를 가하여, 때로는 소송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 승소했지만 육체적 고통에 이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한 쪽 청력을 잃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 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꽃과 나무를 심는 데 한 시도 게을리하지 않아, 그야말로 가야정원은  유 회장 한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녹아든 영혼의 결정체다.

 

그 결정체가 봄이면 해변을 따라 꽃잔디를 피우고, 초여름이면 우거진 장미가 갯벌과 맞닿아 진풍경을 연출한다. 낮달맞이의 분홍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목수국, 천일홍, 소국 등 갖가지 야생화가 소박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더해 늦은 저녁 무렵 정원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할 정도로 가히 절경이다.

 

 

유 대표는 “이제 육체적·재정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입장료 받을 생각은 없다”면서 “내가 심어놓은 꽃들을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 금방 시름을 잊고, 어느 새 나도 모르게 또 꽃을 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며 야생화 같은 선한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행정기관이 좀 도와주면 좋을텐데 외면해서 야속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전남도에 '민간정원’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야생화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갖게 했다.​ 가야정원의 위상 상승이 곧 야생화를 아끼는 동호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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