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을 알 리 없는 고인들은 영정사진에서 모두 다 웃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애타게 부르는 노란 텐트 속에서는 통곡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한숨소리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어느 어머니가 딸을 부르고, 어느 딸은 어머니를 부르고.
바삐 오고가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슬픔과 수심이 가득 차 보였습니다.
참사 닷새째에 이른 오늘의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 모습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제주항공 참사
문명의 시대에, 많은 국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황망히 떠나야 했습니다.
순천서는 새벽녘부터 전남도의회 김정희 교육위원장님을 필두로 한춘옥 도의원님, 순천시의회 서선란 여성위원장님, 정홍준 시의원님, 서병남 순천(갑) 사회적경제위원장님이 오셨더군요.
이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어 조금은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순천 별량면에서 오셨다는 유족 한 분은 이재명 대표님을 보시고 울먹이며 이제는 고인이 되신 자신의 부친께서 “너무나 존경하고 좋아하셨다.”며 “반드시 대업을 이뤄 아버지의 꿈을 꼭 이뤄 달라.”고 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일순 숙연케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