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전라남도

[일요단상] 부드러운 'ㅅ' 음에서 알 수 있는 '리틀 이재명'의 진면목

동부뉴스24   |   송고 : 2024-11-10 19:57:40

전남 순천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문수 국회의원입니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의 글을 읽어보면 두 가지의 류(類)가 있더군요. 그 류의 하나가, 헌법기관인 김문수 국회의원이 쓴 글이 있고, 또 하난 인간미 풍기는 자연인 김문수가 쓴 글입니다.

 

김 의원이 자신의 의정활동의 보고를 위해 시민들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자주 던지시던데, 그 글을 이루는 문장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씌어져있습니다. 한자문화권에 사는 우리들 역시 대부분 한자어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 글도 마찬가집니다.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모든 법조문은 모두 다 한자어로 되어있습니다. 순우리말 조문은 단 구절도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의사전달에 있어서 부드러운 순우리말을 많이 쓰면 쓸수록 호소력이 더 커집니다. 한자어는 그 의미가 세분화되어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의사전달이 되지만 그 대상이 '머리'입니다. 순우리말의 대상은 '가슴'입니다. 이성적 판단은 머리로 하는 것이지만 ‘감동’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럼 헌법기관인 김문수 국회의원의 글이 아닌 자연인 김문수의 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자연인 김문수의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부드러운 음가인 유성 자음 앞뒤로 'ㅅ'음이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ㅅ'음은 대체적으로 노랫말을 짓는 작사가나 시인이나 수필가가 많이 씁니다. 얼마 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줬던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아주 선한 외모를 가진 소설가 한강의 작품도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예외가 아닙니다. 문장에 'ㅅ'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영혼이 맑고 깨끗한 작가 한강 님의 심성이 여과나 보탬 없이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작품에 묻어져있다는 것을 우리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여성신문에서 가져옴

부드러운 'ㅅ'음이 가진 순우리말의 위대함입니다. 김 의원 역시 의정활동의 보고가 아닌 일상적인 글에는 'ㅅ'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심성이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거죠. 심성이 나쁜 사람한테서 좋은 시, 좋은 수필, 좋은 소설이 나올 수 없듯이 정치인도 마찬가지여서 심성이 나쁜 정치인에게서 좋은 법이 제정될 리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이 선량(選良)으로 뽑힐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누누이 목격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의 글에는 'ㅅ'음이 거의 없고 선동적인 투박한 언어만 있을 뿐입니다. 사람을 도구로 여기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어떤 시인이 어떤 수필가가 어떤 소설가가 어떤 정치인이 어떤 결과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ㅅ'음을 많이 쓸 수는 없습니다. 연출하려고, 의도적으로 쓰는 글에 가슴(감동)이 있을 리 만무하지요. 또한 내면의 진의를 글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뜻이 훼손될 수도 있고요. 

 

우리는 상대방의 글을 통하여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얼추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수시로 노출되는 공인들의 글에서는 말할 나위가 없는거죠. 그래서 저는 글은 사람의 또 하나의 인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 의원이 일상적인 글에서는 본인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내면서도 전체를 아우르며 보편성을 지니는 순우리말을 많이 쓰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그의 글에는 선한 감동이 실려 상대의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가는 거죠. 그리고 그 글로 인하여 강한 응집력과 결속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자주 쓰는 언어를 통하여 상대방의 내면에 내재된 가치관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헌법기관인 김문수 국회의원이 쓴 글을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의원 김문수의 글에는 자연인 김문수의 글의 부드러움과는 달리 강단과 결기가 있습니다. 그동안 정당성이 결여된 세력으로부터 유린당한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밝힌 그의 글에는 적어도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선도적, 실천적 기상이 서려있었습니다.

 

그 단적인 한 예로, 며칠 전 국회 예산위원에 불과 한 두 시간 만에 전격 보임 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글에는 여유 있게 해학과 풍자도 담겨져 있었지만 강단과 결기가 동시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대단하지 않던가요.

 

또 한 예로, ‘여순 사건’이 발발한 이후 고등학교 교과서에 ‘반란’이라고 왜곡돼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반란이라는 용어를 두고 기라성 같았던 수많은 선배 국회의원 중 그 누구도 토씨 하나 못 바꾼 채 무려 76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는 불과 등원 5개월 차에 없앴습니다. 더군다나 '없애주는' 그 상대가 누구였나요. 말이 전혀 안 통하는 ‘입틀막 정권’인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얻어 낸 성과입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정치인이지만 정치적으로 정형화된 언어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바른 인성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운율과 의미가 잘 조화된 순우리말로 뭇 대중에게 감동과 감화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도 잘 하면서 마음이 따뜻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 그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너무 강한 검사 출신 정치인들과 180도 다른 인성의 소유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제 그만 끝낼까요. 아닙니다. 김 의원이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되는 진면목을 이야기하고요.

 

대선을 앞두고 정당정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곧 치뤄지게 됩니다. 백미는 바로 공천권 행사입니다. 지금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시장후보감이나 시의원 중 시민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이들은 시의 여러 의혹들이나 시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거든요. 지금 순천에는 김문수 국회의원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슨 염치로 공천을 신청할까요.

 

이제 마무리 짓겠습니다.

 

'ㅅ'음을 많이 쓰는 김 의원이 사인으로서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깍듯하지만 공인으로서는, 특히 공천권의 행사에 있어서는 냉정하다 못해 냉혹하게 여겨질 정도로 가차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어도 순천에서 시장이나 도의원, 시의원을 하려면 김 의원이 늘 주창하는 희생과 헌신이 전제된 공적 사고와, 그리고 과감한 외침 없이는, 즉 지금처럼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인간들에게 공천이 없을 거라는 거.

 

너무 당연하기에 시민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누리고 싶어 개꿈 꾸고 있는 자들만 모르고 있는 거죠. “설마, 나까지...” 그러나 그 개꿈이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자에게는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김 의원의 애칭이 왜 ‘리틀 이재명’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어떻게 공천권을 행사하였는지도.


Service / Support
TEL : 010-7504-9497
E-mail : j2jsj@naver.com(보도자료)
반응형 인터넷신문 플렛폼 지원: 061-725-8833
전남 광양시 중마1길21, 진아리채 ******* TEL : 010-7504-9497 / j2jsj@naver.com
상호 : 동부24 | 사업자등록번호 : 266-05-03048 | 정기간행물 : 전남, 아00511 | 발행일자 : 2024년 01월 15일
발행인 : 정*종 / 편집인 : 정*종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종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종
Newsletter(Phone)
* 수집된 이메일 주소는 구독취소 시 즉시 삭제됩니다.
© 2024. DB24.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