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16일 주말을 맞아 살펴 본 민주당의 '공천장 줬다 뺐기'가 자행된 순천의 민심은 마치 장마철에 수마가 할퀴고 간 듯 최악이었다. 그야말로 민주당과 이재명을 향한 거대한 분노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하며 자신을 순천 토박이로 소개한 왕조동의 한 시민은, 군대생활 외 순천을 한 시도 떠난 적이 없이 계속 살았다고 하면서, 그는 그간 수 없이 행한 선거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원칙에 반하여 만약 손 후보에게 공천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생각을 바꾸겠다며 침을 뱉었다.
그러면서 그 동안의 손 후보의 정치적 행보가 다 마뜩잖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번 만큼은 그를 반드시 국회의원에 뽑아야 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22대 총선 정국에 즈음하여 '친명횡재 비명횡사'가 몰고 온 최근 민주당의 정치적 테러 행위에 다름없는 원칙없는 사천을 바라보며 순천 민심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민심에 거대한 이상 기류가 발생한 것을 포착하는 것은 발품을 조금만 팔아도 별로 어렵지 않다.
이러한 민심의 이상 기류는 순천과 같은 생활권인 인근도시인 광양에까지 미쳐, 자신들의 호주머니 속의 공깃돌 정도로 여기는 민주당을 혼내줘야 한다는 정치적 쓰나미 현상이 심상치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20대 총선 때 당시 '안철수현상'에 버금가는 탈 민주당 이반 현상이 손 후보를 중심으로 빗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