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뉴스=조성진 기자] 오하근 전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는 25일 KBS 순천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초점 전남동부입니다'에 출연해 6·3 순천시장 선거에서 누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직접 지지 유세에 나서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이번 발언은 민주당 내 경선이 본격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순천시장 선거의 핵심 변수인 '원팀'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하근 전 후보는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제가 마이크를 잡고 우리 민주당 후보를 위해서 정말 도와달라고 지지 유세를 하겠다"며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원팀 협조를 약속하는 선언을 내놨다. 본인이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당선자를 위해 직접 유세에 나서겠다는 공개 서약이다.
오하근 전 후보는 2022년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서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서 기인했고 통렬하게 반성하고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과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 패배해 호남 사람들이 상실감이 너무 커서 낮은 투표율이 발목을 잡았고, 또 내부적으로 보면 민주당 원팀이 되지 못했다”며 패배 원인을 낮은 투표율과 원팀 실패로 지적했다.
2022년 순천시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가운데 치러져 호남인들의 상실감이 컸었다. 당시 순천시장 선거 투표율은 54.43%로 2018년 63.96%에 비해서 훨씬 낮았다.
민주당 원팀에도 문제가 있었다. 민주당 2차 경선에서 오하근은 49.83%를 얻은 허석을 50.17% 대 49.83%, 불과 0.34%p 차이로 꺾었다. 당시 허석은 경선 직후 이의신청을 예고하며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당 비대위의 기각 이후 "즉시 승복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짧은 입장문을 냈다. 본선에서는 현직 시장의 신분 등으로 실질적인 지원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개표 결과 무소속 노관규 54.4%, 오하근 43.1%로 11.3%p 차이 완패로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순천에서 이 차이는 단순한 후보 경쟁력보다는 원팀 실패가 표의 이탈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오하근의 이번 발언은 순천시장 선거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 중 원팀 협조를 공개적으로 약속한 첫 사례다. 이 발언이 실질적 구속력을 가지려면 나머지 경선 후보들의 공개적인 약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