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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율촌1산단 전경. 사진=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순천시 실업률이 2025년 하반기 기준 3.4%로 전남의 22개 시·군 가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24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순천시 실업률은 전남 최고이자, 전국 9개 도의 77개 시 평균인 2.9%를 0.5%포인트 웃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지역활동인구 비중도 86.4%로 77개 시 평균인 96.8%에 크게 못 미쳐, 고용 경쟁력 전반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전국 도별 시 가운데 높은 축에
이번 조사에서 전국 도별 시 실업률이 높은 곳은 경기도 의정부시(5.3%), 경상북도 구미시(4.9%) 순이었다. 순천시(3.4%)는 그 뒤를 잇는 수준이었으며,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도 군지역 평균(1.3%)과 비교하면 2.6배에 달한다. 화순군은 3.2%로 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4년 하반기 순천시 실업률은 2.9%로 1년 만에 0.5%p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도 시지역 평균이 2.9%로 동일했던 것에 비하면 순천시만 뚜렷하게 악화됐다.
지역활동인구 비중 86.4%…도별 시 가운데 하위
지역활동인구 비중은 지역 내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근무지 기준)·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를 합산한 인구를 15세 이상 거주인구로 나눈 값이다. 100%를 밑돌수록 지역 안에서 경제활동을 영위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순천시는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86.4%로, 전체 시 평균인 96.8%보다 10.4%p 낮다. 상위권인 경기도 과천시 147.7%, 경남 밀양시 113.0%와 비교하면 차이가 현격하다.
취업자 10명 중 3명, 순천 밖에서 출퇴근
순천시의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은 70.9%였다. 순천에 사는 취업자가 순천 내 사업체에서 일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나머지 약 29%는 광양·여수 등 인근 도시로 직장을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전남권 도시인 여수시의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은 98.6%로, 순천과의 격차가 27.7%p에 달했다. 이는 순천 거주자들이 일자리를 지역 안에서 구하지 못하고 외부로 나가는 구조가 고착돼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기반 약하고, 광양·여수 산업 위기 영향
순천은 전남 동부권 행정·교육·의료 중심 도시다. 인구 27만 5천 명 규모이지만 대형 제조업체나 광양만권 산업단지급 고용 기반은 없다. 인접한 광양시에는 포스코 제철소, 여수시에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입지해 있어 고용 흡수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순천 거주자가 광양·여수로 출퇴근하는 패턴은 이러한 지역 내 산업 구조의 차이를 반영한다.
서비스업 중심 고용 구조는 제조업 대비 고용 총량이 적고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지역 인구 규모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하고, 광양·여수 산업 위기가 실업률 상승과 지역활동인구 비중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