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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지원금 시장 눈치 그만”…순천 라선거구 민주당 3인 선거운동 포문

2026-05-21 12:43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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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란, "추석민생지원금 제도화"
정광현, "현장을 뛰며 성과를 냈다"
한상근, "판을 바꿀 사람"

순천라선거구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운동 첫날 합동유셀를 했다  사진조성진 기자
순천라선거구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운동 첫날 합동유세를 했다. 사진=조성진 기자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21일 오전 8시, 순천 용당교사거리. 아직 이른 아침 햇살이 채 몸을 데우기 전, 선거 유세차 스피커에서 경쾌한 음악이 거리를 흔들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삼산동·중앙동·매곡동·향동·저전동 일대를 아우르는 순천시의원 라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서선란·정광현·한상근 세 후보가 한자리에 섰다.

이날 유세는 선거운동 첫날의 상징적 출발이었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심판·국가 정상화’를,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독주 제동’을 앞세우며 13일간의 총력전을 선언한 날이었다. 순천 원도심과 생활권을 있는 거리에서 세 후보는 저마다의 목소리로 지역 민생을 이야기했다.

서선란 “추석 민생지원금 조례화…시민의 당당한 권리로”

‘원도심의 큰며느리’를 자처하며 등장한 서선란 후보(기호 1-가)가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았다. 서 후보는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행복해야 할 마음 한구석이 무거우셨던 적 없으십니까?”라며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을 바라보았다.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가 겁나고 지갑 열기가 무서운 것이 서민의 솔직한 현실이라며, 그 무게를 먼저 짚어낸 것이다.

서선란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서선란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서 후보가 꺼내 든 1호 공약은 ‘추석 민생지원금 지급 제도화’였다. 순천시는 그동안 민생지원금을 주지 않다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연이어 지급하며 선거를 앞둔 선심성 지급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 후보는 “시장의 결단에 따라, 혹은 시의 재정 형편에 따라 시민들이 눈치를 보며 기다려야 했다”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지원금 지급 근거를 조례로 명문화하고,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예산을 차곡차곡 적립하겠다는 것이다. 서 후보는 “이렇게 되면 추석 민생지원금은 시장이 시혜적으로 베푸는 선물이 아니라, 순천시민이라면 누구나 당당하게 누려야 할 마땅한 제도적 권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지급 시기도 못 박았다. 연중 소비가 가장 활발한 추석 명절 직전에 집중 지급해 시민 부담을 덜고, 그 돈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원도심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흘러가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 후보는 “원도심이 살아야 진짜 순천이 사는 것”이라며 “돈이 돌고 도는 순천, 사람이 북적이는 원도심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말만 앞서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여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 잘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정광현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정광현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정광현 “초선 4년, 현장을 뛰며 성과를 냈다”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정광현 후보(기호 1-나)는 자신을 ‘이 동네 토박이’라고 소개했다. “중앙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삼산동에서 살고 있다. 매곡동에서 학교를 다니고 저전동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자란 진짜 우리 동네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서 “선거는 익숙하고 친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누가 준비됐는지, 누가 일을 잘하는지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결과와 성과로 증명하는 정치’를 해왔다고 자평했다. 정 후보는 “젊고 유능한 순천의 일꾼으로 순천의 미래를 가장 먼저 고민하겠다”며 재선을 통해 청년 정치인의 가능성을 순천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상근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한상근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한상근 “심부름 잘하는 시의원, 판을 바꾸는 사람 되겠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한상근 후보(기호 1-다)는 “시의원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폼을 잡는 자리가 아니라 잘 듣고 잘 보고 일 잘하는 심부름꾼”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기호 3번(1-다)은 죽은 사람이 살아나도 의원이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 파란 판으로 바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3명의 시의원을 뽑는 라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3명과 이복남 조국혁신당 후보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다. 한 후보의 발언은 자신을 포함, 민주당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되는 이변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후보가 연설하는 머리 위에 걸린 현수막에는 “한상근, 판을 바꿀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세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 김정희 도의원 후보는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중 소음이나 불편을 드리더라도 순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후보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고, ‘순천 승리’를 외치는 목소리가 용당교사거리를 울렸다.

합동유세현장에 걸린 현수막  사진조성진 기자
합동유세현장에 걸린 현수막 사진=조성진 기자

순천시의원 라 선거구는 이복남 조국혁신당 후보가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서선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민주당 후보 2명이 뒤를 쫓는 구도다. 세 후보가 함께 유세에 나선 것은 결집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원팀’으로서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심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6월 2일 자정까지 13일간 계속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일·30일, 본투표는 6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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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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