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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지역 2분기 인구이동 출처=호남지방데이터청 |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순천시 인구가 올해 2분기에도 400명 순유출됐다. 지난 1분기 940명에 비해 빠져나간 인구는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말 반짝 순유입 이후 두 분기 연속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전체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더 심각한 것은 청년층의 지속적 감소다. 순천시의 20대 인구는 2020년 말 3만7553명에서 올해 7월 2만8871명으로 8682명 줄었다. 6년이 채 되지 않아 20대 인구 4명 가운데 1명 가까이가 빠져나간 셈이다.
전남 동부권 주요 3개 도시의 흐름도 엇갈렸다. 여수시와 순천시가 두 분기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광양시는 두 분기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남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601명 많았다. 1분기 1498명 순유출에서 석 달 만에 순유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순천, 지난해 말 반짝 순유입 이후 다시 감소
순천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순유출이 이어지다가 4분기 580명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940명, 2분기 400명이 각각 빠져나가면서 상반기에만 1340명이 순유출됐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2분기 순유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여수로 937명이었고, 목포가 740명, 순천이 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수는 1분기에 1319명이 빠져나가 상반기에만 2,256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광양은 1분기 364명에 이어 2분기에도 177명이 순유입돼 상반기 541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된 여수·순천·광양이지만 올해 상반기 인구 이동에서는 광양만 플러스를 보였다.
전남 전체 인구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데는 일부 군 지역의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보성군이 960명으로 가장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고 구례군 486명, 신안군 396명, 함평군 38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연령별로 보면 2분기 전남에서 20대는 1379명이 순유출된 반면 60대는 1076명이 순유입됐다. 전남 전체 인구 이동은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청년층에서는 여전히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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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
20대 8682명 줄 때 65세 이상 1만4348명 증가
순천의 장기적인 인구구조에서도 청년층 감소와 고령층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순천시 전체인구는 2020년말 28만2189명에서 올해 7월 27만3733명으로 8456명 감소했다. 이 중 20대 인구는 같은 기간 3만7553명에서 2만8871명으로 감소했다. 6년 만에 8682명, 23.1% 줄어들어 20대 인구 감소폭이 전체 인구 감소폭보다 더 컸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는 4만4445명에서 5만8793명으로 32%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8%에서 21.5%로 높아졌다. 순천의 인구 문제가 인구 감소뿐 아니라 청년층 급감과 초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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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
20대는 ‘교육, 직업’, 30대는 ‘직업+주거’
최근 연구에서도 청년인구 이동을 단순한 주거·복지 문제로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 연구에 따르면 청년층의 지역 이동 이유는 연령에 따라 달라졌다. 20~24세에서는 교육이 주요 이동 요인으로 나타났지만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25~29세에서는 '직업'이 압도적인 이동 요인으로 분석됐다.
30~34세에 접어들면 직업과 함께 주택의 영향도 커졌다.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느냐가 20대 후반의 이동을 좌우한다면, 30대에는 일자리와 주거 여건이 함께 장기 정착을 결정하는 구조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내놓은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에서도 지방소멸 대응의 핵심 의제로 지역 일자리와 청년 정착 문제를 제시했다. 단기적인 인구 유입보다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산업·고용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순천시도 민선 9기 들어 인재 양성과 산업용지 확보, 기술기업 육성을 미래경제 전략의 주요 축으로 설정하고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관건은 산업용지 확보와 기업 유치가 실제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느냐다. 6년이 채 되지 않아 20대 인구가 23% 감소한 순천에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청년의 취업을 넘어 장기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인구 흐름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부뉴스